처음으로 협회소개 교육과정 특별과정 커뮤니티 교육신청
커뮤니티
갤러리
 
작성일 : 17-07-07 00:29
솔루션프로그램의 비애
 글쓴이 : 관리자
조회 : 1,677  

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된 옛날
첫 방송을 하였다.
무슨 솔루션 프로그램이었는데
3시간을 주면서 내담자가 호전되었다는 것을
드라마틱하게 연출해줄것을 요구받았다.
시청율!
방송이 살아남는 길은 어쩔수 없었다.
첫 방은 그럭저럭 해냈다.
근데 두번째 방영분에서 아이가 치료현장을 뛰쳐 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.
모두가 그 아이를 찾으러(아니 잡으러) 나가야했다.

암묵적으로 
'자극적이고 흥미가 있어야 한다'는 사실에 나도 
은근슬쩍 동의하고 있었다
그 시절 내 경력도 미천하였거니와
칼질에 휘둘린 내담자는 뒷전이었다.
너무 부끄러웠다
그 무렵 내가 느낀것은 
"이건 아니야"였다

그래서 그만두기로 했다.
그 이후 방송국에서 몇번의 연락이 왔지만
내 기억으론 단호히 거절했었다.
방송에서는 그와 유사한 프로그램은 꾸준히 진행되었고
더 경력있고 실력있는 치료사들이 같은
조건에서 잘 해내는 것을 보고는
역시 내가 부족해서임을 진심으로 깨달았다.

세월이 흘러
다시 그 상황을 맞이한다.
지난번에는 세월호의 의인을 만났고
이번에는 중2병이라고 치부하기엔 
상황이 심각한 학생을 만났다.
가족은 해체위기이고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
부모님의 응급 심리치료개입이 더 시급해 보였다.

치료가 끝나고
집으로 돌아오는 길에
어떤 슬픔같은 것이 밀려왔다.
도대체 내가 그 아이에게 무슨짓을 한것인가
10여년전 그 기억이 떠올랐다.
비애와 자괴감일지도 모른다.
좀더 깨어있지 않으면 괴물에게 영혼을 내어줄것만 같다.

#아버지와아들 #엄마와아들 #그들은그들이한것을모르고있다. #슬픔 #자괴감 #청소년 #억압과분노 #일탈 #비상 #신세계 #내인생은나으것 #부끄럽다 #극한직업 #연극치료 #예술치료 #kbs2 #속보이는tv인사이드 #한국공연예술치료협회 #홍보? #엿먹어라

 
   
 

대표자 : 선원필 | 상호명 : 한국공연예술치료협회 | 사업자번호 : 215-80-12089
주소 :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180-2번지 B01호 | TEL : 010-9047-7984 | swiri69@naver.com
copyrightⓒ한국공연예술치료협회 all rights reserved.